면접을 보면서 느끼는 점
17 Dec 2022 | essay
아래는 제 주관적인 생각이며, 생각이 다를 시 님들 생각이 무조건 맞습니다.
서류 검토할 때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생각이 면접을 보면서 들더라구요.
혹시 이 글을 취직/이직을 앞둔 누군가 읽는다면 제 생각을 참고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절대, 절대 늦지 마세요
당신이 스티븐 잡스나 리누스 토발스라도, 늦으면 안됩니다.
개인적인 얘기지만, 제 아버지는 인사쪽에 오래 일하시다가, 나중에는 강사로 강의를 하셨습니다.
전국의 다양한 공기업/사기업 등에서 회사원 들을 상대로 강의하시는 일이었죠.
아버지는 직업병이 하나 있으셨는데, 강의장에 한 시간 전에 갈 수 없으면 엄청나게 불안해 하셨습니다.
다음날 강의가 잡히면 밤에 꼭 하시는 일이 있었는데, 밤 12시 이후에 주차장에 가서 차가 바로 나갈 수 있도록 확인하셨습니다. 앞에 평행주차 등이 있으면 다른 데에다가 옮겨놓고 오셨죠.
눈/비 예보가 있으면 차라리 전날 출발하셨습니다. 지금 출발하면 8시간이 걸린다고 할 지라도 도착은 할 수 있으니 더 낫다고 하셨죠.
아마 오랜 인사쪽 경력 때문에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파악해야 합니다
면접은 소개팅이라는 말이 많죠.
사실 저는 소개팅을 해보진 않았습니다만, 소개팅의 고수(?) 분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매력적인 부분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고 그 부분을 어필해야 한다.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강점이 하나는 있을 겁니다.
없다구요? 아니에요. 있을 겁니다.
진짜 없으면 해당 면접은 안타깝지만 잘 될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매력적이지 않은 지원자를 면접관이 뽑을 이유는 없어요.
면접의 흐름을 잘 설계해야 합니다
면접은 사실 대화의 주도권이 면접관에게 있습니다.
면접관은 질문하고, 면접자는 대답하는게 거의 대부분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주도권이 면접자에게 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1. 자기소개
처음에 면접을 시작할 때 자기소개를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 때 일부 준비없는 면접관들은 자소서를 읽는 경우는 있으나… 이건 예외로 하고 넘어가죠)
자기소개 할 때 자신의 장점, 매력을 꼭 말하세요. 예를 들어,
“모집 공고를 바탕으로 생각해본 결과 해당 업무에서 중요한 역량은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의 경험인 것 같다.”
“나는 이러이러한 경험을 통해 어떤 DB에 경험이 있으며, 이 때 저러저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게만 말해도 면접관은 당연히 흥미를 가질 겁니다.
만약에 제가 위 자기소개를 들었다면 이렇게 질문할 것 같네요.
“왜 그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이러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앞으로의 면접 방향을 정할 수도 있는 이 시간에 아무것도 안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2. 마지막 질문 or 할 말
위와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꼭 마지막으로 질문이나 할 말 있으시냐고 여쭤봅니다.
여기에 숨은 뜻은 “마지막 어필할 기회를 드릴게요. 부디 저희를 설득해주세요” 입니다.
3. 중간에 직접 기회를 만들어도 됩니다
아무리 면접관이 준비를 잘해도 중간에 꼭 비는 시간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비는 시간이란, 면접관 누구도 할 질문이 생각이 나지 않아 모두가 조용해 지는 시간입니다.
제 생각엔 이때가 기회입니다.
이렇게 말해보세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의 어떤어떤 부분이 강점인데, 이때까지 못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혹시 여기에 대해서 설명드려도 될까요?”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면접자 분들 처음 본 상태에서 한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대화를 계속 끌어나가기엔 힘들어요.
이 타이밍에 면접자가 이렇게 말해주면 반가워하며, 해당 주제에 대해 대화를 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물론, 면접관 말을 끊고 들어가라는 게 아닙니다.
상황을 잘 파악하고 해야겠지만, 잘만 한다면 이전까지의 면접 흐름과는 아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잘 판단해서 사용하세요
장황하게 말했지만,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큰 실수를 하지 말고, 자신의 강점을 면접의 메인 주제로 해라
제 생각은 이래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