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도
31 Dec 2022 | essay
아래 글은 글또의 8기 지원을 위한 글입니다.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글또“라는 모임을 알게 되었다.
신규 기수로 지원하려고 하는데,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지원자격이었다.
사실 자기자신에 대한 글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엄청 어려운 일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뭘 하고 싶은가
1.
사실 나는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정말 최대한의 노력을 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에는 그정도로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다. 운이 좋게도 공부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만큼만 했던 것 같다. 학창시절의 친구가 이 글을 본다면 그 정도도 하지 않았다고 할 것 같긴 하지만
대학교 때에는 공부를 정말 하지 않았다. 학사경고를 받은 적도 있을 정도로 열심히 놀러 다녔다. 당시 신촌에 있는 술집에 출석한게 강의실에 출석한 것보다 훨씬 많을 만큼이었으니
공부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ESTP인 나에게 재미없는 공부를 할 수 있는 한계는 고등학교 때 까지였던 것 같다.
2.
대학생 때 그렇게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A+를 놓치지 않았던 과목들이 있었는데, 바로 코딩과 관련된 과목이었다. 해당 과목들은 수업도 빼먹지 않았으며 생애 처음으로 조교님에게 질문 메일도 보낼 정도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어쩌다 보니 개발자가 내 직업이 되었다.
사실 개발을 하고 싶어서 개발자가 된 것은 아니고, 나를 받아주는 기업에 가보니 개발을 시켰던 것에 가깝지만…
막상 해보니 개발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아직도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5년차 개발자인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개발 관련 업무는 대체적으로 재미있었고, 앞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
3.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건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는가
위의 주제가 글또 모집 공고에 나와있는 해당 글에 대한 주제였다.
처음 이에 대해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보다는 생각보다 글의 방향성이 많이 바뀐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 이 글에 목적이니까
글또라는 집단에 나를 소개하자면,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은 개발자” 정도가 아닐까